지난 12일 국회에서 가결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2명은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자민련 김종호 의원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당시 투표참가자 1백95명 중 단 두사람만이 반대표를 던져 그동안 두 표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계속돼왔다.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려했을 때부터 탄핵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헌법기관으로서 이같은 소신에 따라 투표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 정우택 의원 지역구인 충북 진천 괴산 음성에 출마할 계획이며,이를 위해 조만간 자민련을 탈당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자민련이나 열린우리당에서 공천을 받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며 "곧 탈당해 어떤 형태로든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대표를 던진 또다른 한 사람으로 전해진 이낙연 의원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해왔으나 이날 한 측근이 "노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고 확인해줌에 따라 밝혀지게 된 것. 이 의원은 노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으로 활약,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다는 점에서 그동안 반대표를 던진 복수의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지목돼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안 발의를 주도할 당시 처음에는 반대입장을 견지하다가 막판에 "당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취했었다. 이 의원은 현재 당 기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재창·최명진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