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때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응시자들에게 중급정도의 회화수준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어 구직자들의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및 실천방안' 세미나에서 이보영 EBY 대표이사는 현재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채용때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영어면접때 기업들은 자기소개, 일상관련 주제, 포부, 응시한 회사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질의 응답과 기사번역, 토론,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중급정도의 영어회화 실력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복잡하고 수준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와 의견을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표현하는게 더 중요하며 지원한 회사의 사업영역, 주력업종, 사내문화, 근무환경, 최근 기업동향 등을 사전 준비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우택 삼성물산 사장은 21세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의 4대 요소는 창조인, 세계인, 학습인, 사회인이라면서 직장인들은 영어, 제2외국어 등 어학능력과 IT.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 기술변화에 대한 이해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신입사원 선발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순으로 이뤄지며 면접은 1차로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원면접, 2차로 실제 영업사례분석.발표.질의응답으로 이뤄진 외국어 프리젠테이션, 3차로 한국어와 영어를 믹스한 집단토론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전국 100여개 대학과 연계해 산학실습생을 모집, 50일간 산학실습을 한 뒤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 면접, 현업근무 평가, 외국어 구사능력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