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낮 이남순(李南淳)위원장 등 한국노총 지도부 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설사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심으로 결과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노력하자"며 "어떠한 화해도 명판결보다 나은 만큼 합의를 토대로 당사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안영배(安榮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사.정이 함께 합의의 생산성, 대화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의 주도적인 역할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노조의 불법행위 뿐아니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한국노총측의 언급에 "노사 모두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원칙대로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노사 모두 원칙을 바르게 세워가자"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측은 "합리적 노동운동을 통해 경제도 잘되고 국민들도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규직.비정규직 격차해소, 배전분할 문제, 노동교육원 운영문제,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고속.시내버스 고용불안 문제 등에 대해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