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漢江)의 '한(漢)'을 '한(韓)'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의 중국어 표기법을 바꾸기 위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중국어 표기 개선 소위원회'에서 한강의 '한(漢)'자가 중국 '한(漢)나라'를 연상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와 '한(韓)'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제안한 진태하 명지대 국문과 교수는 "한강은 '큰 강'을 뜻하는 이름으로 한(韓)에도 '크다'는 뜻이 있는 만큼 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설교통부가 관리하는 국가 하천의 이름을 서울시가 마음대로 변경할 수는 없다"며 "전문가 자문과 서울시 지명위원회 등을 거쳐 한강(漢江)을 한강(韓江)으로 바꾸게 해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