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의 농기계 업체인 미국 '존디어'와 세계적 지게차 업체인 독일의 '린데' 등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업체와 세계적 기계 메이커들간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우종합기계 인수 의향을 표명한 회사는 민수부문 14개사,방산부문 6개사 등 모두 20개사로 알려졌다. ◆지게차 중장비 등 민수부문=세계적 농기계 업체인 미국의 존디어사와 도요타와 지게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독일의 린데 등이 인수의사를 밝혔다. 존디어는 특히 최근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기계제조업체 텔렉스와 영국의 건설장비업체 JCB 등도 인수 의향을 밝혔다. 국내 업체로는 두산중공업 효성 영안모자 팬택&큐리텔의 박병엽 부회장 등이 민수 부문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민수부문 인수 의사를 밝힌 재무적 투자자로는 칼라일과 JP모건파트너스 워버그핀커스 KTB네트웍스 산은캐피탈 등이 있다. ◆방산 부문=로템 휴니드 한화 디자인리미티드 통일중공업 등 6개사가 응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본 입찰에는 재무적 투자자들보다는 제조업체들이 훨씬 더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입찰을 앞두고 인수 의향을 밝힌 회사들간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합종연횡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주간사인 CSFB는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들을 상대로 회사의 내용과 가치평가 등이 담긴 인수안내서를 발송한 후 실사를 거쳐 오는 4월 중 예비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