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젖소 브루셀라병이 발생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남축산진흥연구소가 순천시 대룡동 최모씨(45) 소유 젖소 40마리 등 순천지역 젖소 77마리에 대해 집유장 원유검사를 한 결과 브루셀라병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젖소 가운데 일부는 브루셀라병 상습 발생지역인 전북 정읍에서 지난해 말 입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브루셀라병 양성으로 판정된 모든 젖소를 도살한 후 매몰했으며 발생 농장과 인근 젖소 농장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는 경남축산진흥연구소의 집유장 원유 확인 결과 첫 양성 판정이 지난달 27일 내려진 데다 살처분도 지난 3일 끝낸 것으로 드러나 병 발생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전남도 내에서는 지난 2001년 82마리, 2002년 45마리, 지난해에는 81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살처분됐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