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에서 국민, 우리,조흥은행이 지난해 3%대로 수위권을 형성한 반면 한미, 신한, 하나은행은 2%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이란 은행이 대출 유가증권투자 등으로 얻은 이자수익에서 예금 차입 금융채발행 등 자금조달을 위해 치른 비용을 뺀 마진을 이자수익성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예대마진은 예금과 대출만을 비교대상으로 삼지만 순이자마진은 자금조달과 운용 전반에 걸친 수익 및 비용을 모두 비교하는 것이어서 은행의 수익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자마진이 3% 이상인 곳은 국민(3.30%), 우리(3.20%), 조흥(3.04%) 등 세 군데였다. 이자수익성자산의 수익률 역시 국민(7.28%), 조흥(6.87%), 우리(6.6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들 세 은행이 은행의 자산을 비교적 잘 운용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순이자마진이 가장 낮았던 은행은 한미은행(2.03%)이었으며 이어 신한(2.04%),하나(2.10%) 등의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이자수익자산 수익률이 6.19%로 경쟁은행인 신한은행(5.81%)에 비해 높았지만 이자를 지급하는 부채의 평균이자율이 4.05%로 시중은행중 가장 높아 순이자마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대출과 예금의 수익률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에서는 조흥은행이 4.05%로 수위였고 국민은행(3.82%), 우리은행(3.35%), 외환은행(2.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