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지상주의와 교회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내가 먼저' 회개하며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개신교계가 부활절(4월11일)을 앞두고 생활 속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내가 먼저" 운동을 전개한다. 타락한 정치와 경제침체,가정파탄,사회혼란의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과 함께 불의가 난무하는 사회를 정직하고 깨끗하게 바꾸는데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이를 위해 부활절까지 계층별·세대별 금식기도회를 갖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잘못을 저질러온 것을 회개한다. 계층별 기도회는 오는 15일부터 국회의원 교계 경제계 등으로 나눠 열리며 세대별 기도회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청년 청소년 어린이 등으로 나눠 가정 공동체 회복을 다짐하게 된다. 또 부활절 오후 4시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예배를 드리고 '내가 먼저' 운동을 위한 '난지선언'을 발표할 예정.난지선언은 인간이 배출한 쓰레기로 산을 이뤘던 난지도가 새 흙을 덮고 가꾼 결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땅으로 거듭난 것처럼 한국 교회가 앞장서서 위기에 처한 민족을 되살리자는 뜻을 담고 있다. 연합예배 대회장인 김진호 목사(감리교 감독회장)는 "부활절이 기독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총체적 위기의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는 제2의 종교개혁운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44개 교단이 참여해 전국 1백73개 지역별로 30만명 이상이 함께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 지역 교회 대표들은 지난달 25일 십자가를 지고 제주를 출발,부산 울산 광주 대전 수원 등지를 거쳐 부활절까지 서울에 도착하는 '십자가 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02)399-4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