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증가가 추춤해졌으나 만기의 단기화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채권을 포함한 은행 가계부문 신용 잔액은 272.7조원으로 전년대비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율은 13.8%로 지난 2001년 40.1%,200년 38.4%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연체율은 1.8%로 전년말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신용카드 채권 잔액은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이용한도 감축 등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28.7%(8조원) 감소한 19.7조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6월 12.0%까지 상승했으나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신규발생 연체감소와 연체율 감축 노력 등으로 지난해 말 7.8%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 2001년과 2002년 크게 증가한 대출 영향으로 지난해 77조원보다 36.4% 증가한 105조원이 올해로 만기가 도래해 은행 가계대출 만기의 단기화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13.8%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0.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연체율 또한 가계대출은 2% 내외,신용카드 채권은 5%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