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상장· 등록기업들의 실적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LG투자증권은 상장기업 1백41개의 올 1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평균 10.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은 전년동기대비 17.0%와 29.2%에 이를 것이란 게 LG측 분석이다. 코스닥 등록기업 60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평균 1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1백36.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1백63개 상장·등록사의 1분기 매출액이 평균 7.5%,영업이익은 13.3%,순이익은 24.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1백58개 상장·등록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10조3천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13조2천억원으로 급증,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6.4% 증가한 13조9백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97.1% 늘어난 2조6천6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4분기에 거둔 사상 최대 기록(매출액 12조8천9백억원,영업이익 2조6천3백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매출액은 2조5백57억원으로 28.2% 증가하지만 카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7백25억원으로 80.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증권 박종현 기업분석팀장은 "이같은 기업실적은 작년 1분기가 부진했던 측면이 있지만 내수 침체에도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철강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수급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좋아진 반면 은행업은 카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