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김준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6일 "최태원 회장의 경영능력에 의문이 간다"면서 "능력있는 새로운 CEO를 찾아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메리어트 호텔 3층 미팅룸에서 가진 SK㈜ 소액주주와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기업의 주총 주주제안을 분석해 기업 지배구조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권장하는 워싱턴의 'ISS'도 최근 SK㈜ 주총과 관련해 소버린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사외이사인 후보인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은 "SK㈜와 같은 에너지 회사는에너지 사업에 주력해야 하며 통신사 지분 등 핵심사업과 관련없는 것은 정리해야한다"면서 "사업적 근거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핵심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정리해야 한다고 우리팀에서는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또 소버린이 SK㈜를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A)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소버린은 SK㈜를 적대적 M&A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우리가 무엇이 아쉬워서 (국내 기업을 적대적 M&A 하려는) 외국투자자의 앞잡이가 되겠느냐"고 극구 부인했다.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은 "오는 12일 정기주총에서 (소버린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다음 주총에 이사후보로 나설지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이사가 되면 해외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사외이사로 추천된 직후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 눈길을 끌었던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최 회장의 경영권 유지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SK㈜ 이사로 확정될 경우 판단할 문제"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사외이사 후보들간 일부 주요 내용에 대해 완전한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아직 쟁점사안에 대한 내부조율이 끝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 의원과 조.김 교수, 김 전 은행장, 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 등 소버린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5명과 소액주주 70여명이 참석,소버린의 주총 승리 가능성과 향후 이사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