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의 2대주주였던 주연테크가 보유지분을 전량 장내에서 처분했다. 주연테크는 한때 현주컴퓨터를 인수ㆍ합병(M&A)할 것으로 예상됐던 회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현주컴퓨터 1백59만주(7.41%)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주연테크의 이 회사 지분율은 11.39%에서 3.98%(85만9천주)로 줄었다. 회사측은 전날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내다팔아 보유지분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총 12억원 가량으로 매입금액(11억9천만원)과 비슷하다. 매매비용을 감안하면 거의 본전 수준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작년 10월까지의 실적을 보고 지분을 사들였지만 지분 취득 이후 지난 2월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서 적자폭이 예상보다 너무 컸기 때문에 지분을 서둘러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결산법인인 현주컴퓨터는 지난 반기(2003년7∼12월) 94억원의 손실을 입어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현주컴퓨터 주가는 주연테크의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14일부터 5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한때 강세를 보였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