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반등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2일 이후 이날까지 16일 연속 LG건설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한 달여 만에 40%에서 44%로 높아졌다. 이날 LG건설 주가는 9백50원(4.87%) 오른 2만4백50원을 기록했다. LG건설은 지난 1월말 LG카드의 CP(기업어음) 5백억원을 매입키로 결정한 이후 외국인이 대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이 다시 사들이면서 한 달여 만에 주가가 25% 상승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카드 지원이 확정된 이후 LG건설이 그룹에서 분리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그동안 주가발목을 잡았던 그룹 리스크 해소가 임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태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카드와 관련된 악재보다 앞으로 드러날 호재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LG필립스LCD의 파주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모멘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공장 건설로 LG건설은 향후 10년간 매년 4천억∼5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CSFB증권은 올해 LG건설의 당기순이익을 1천9백95억원으로 추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목표주가는 2만4천원으로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