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론 야간이나 주말에도 은행업무를 보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주말·야간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서울 강남,경기 일산,분당 등에 있는 점포 3곳을 주말·야간은행 시범 점포로 선정,내달부터 두 달간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상가,사무실 밀집지역에 개설될 시범점포는 밤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주말이나 야간에도 대출상담이나 예금 등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시범 점포수를 올해 안에 20개로 늘릴 방침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주말·야간점포가 크게 늘고 있다"며 "향후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면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을 야간점포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작년 3월부터 서울 명동,을지로6가,영등포 중앙 등 3개 점포를 주말·야간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매주 금∼월요일까지 4일간 오후 2∼10시까지 문을 열고 주로 상인들을 대상으로 은행영업을 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주말·야간점포가 잇따라 개설되면 고객들의 은행거래 관행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하지만 은행 노조원들의 반발과 점포수익성 감소 등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