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석유회사(ONGC)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저송유관 설치공사를 수주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해저송유관 공사는 인도 서부해안 뭄바이 인근 '하이필드(High field)'의 해저석유 개발용 파이프라인 설치공사로 총연장 길이가 5백6km에 이른다. 파이프라인은 해상의 석유개발지와 '우란' 지역의 육상터미널을 연결하는 구간에 설치되며 30인치 송유관 2백4km, 28인치 가스관 2백4km 등 다양한 구경의 해저송유관을 설치하면서 기존 연결설비에 대한 개보수 공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설계 구매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주해 수익성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수주로 인도지역 1∼2곳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형 설치공사 계약도 연내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부터 현지 설치작업을 진행, 내년 5월 이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3년과 94년 ONGC사측에 10억달러 규모의 해상플랫폼 공사를 인도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비오이하이디스'사가 설립하는 10만평 규모의 베이징 LCD공장에 2천kW급 디젤발전기 세트 4대를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납품할 2천kW급 발전기는 아파트 4천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