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약 '기형아 출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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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다국적 제약사 호프만-라로슈사의 '아구탄'과 카피약 '이소트레티노인'이 기형아를 낳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약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최근 이 약물의 부작용을 막기위해 사용을 엄격히 규제할 것을 FDA에 요구했다.
이 약 복용을 중단한 뒤 한달 안에 임신할 경우 뇌와 심장결함, 정신지체 등 심각한 장애를 지닌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A유도체인 이 약물은 피지분비를 줄이는 작용 외에도 여드름균에 대한 항균작용과 항염증 작용이 있어 여드름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남용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피부과학회 임이석 홍보이사(테마피부과 원장)는 "약 사용설명서에는 약을 끊은 뒤 최소한 1개월 이상 피임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처방과정에서는 안전을 위해 6개월 이상 피임을 권고하기도 한다"며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