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앞두고 있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이 마라톤 대결을 펼치기로 해 화제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상훈 신한은행장(56)과 최동수 조흥은행장(58)은 7일 서울 여의도 야외음악당 앞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여키로 했다. 두 행장은 이날 대회에서 10km 구간 경기에 참석, 건각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은행의 임직원 9백50여명이 함께 뛰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서울마라톤클럽이 주최하는 서울마라톤대회는 강동대교 직전 반환점을 돌아 여의도 야외음악당까지 오는 42.195km의 코스이며, 풀코스 지원자 4천5백여명을 포함해 모두 1만3천5백여명이 신청서를 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두 은행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경주 참여자들을 모집했지만 예상 외로 인원이 늘면서 은행 차원에서 행사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두 은행장들을 비롯해 임직원이 함께 땀을 흘리고 나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