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은 지난 겨울 교실에서 추위에 떨며 수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6일동안 학생 1천13명, 교사 138명 등을 대상으로 교실 난방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응답자의51%가 `춥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사 응답자는 23.2%만이 `춥다'고 응답해 체감온도에서 학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에 7개 교실을 대상으로 1, 4교시에 측정한 평균온도는 1교시 11.7℃,4교시 15.4℃ 등으로 적정실내온도인 18℃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추운 교실인 C중 1학년 교실은 외부온도가 올라가는 4교시에도 10.5℃에 그쳤고 가장 따뜻한 교실인 S중 1학년 교실도 1교시에는 16.3℃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들의 41.4%, 교사들의 24.6%는 공급되는 연료의 양이 충분하지 않다고응답했다. 학생 응답자의 사용난방기구 종류는 연통없는 석유난로가 57.2%로 가장 많고 중앙난방 22.1%, 연통있는 석유난로 12.6%, 가스난로 7.9% 등이었다. 이 때문에 난방으로 인해 머리와 목, 눈 등이 아프다고 응답한 학생과 교사들이많았다. 연통없는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교실의 경우 학생과 교사의 60% 이상이 두통을호소하거나 가스냄새가 난다고 응답했고 `목이 마르고 칼칼하다', `눈이 뻑뻑하다'등의 이유로 학생의 60.5%, 교사의 67.7%가 난방방식의 변화를 희망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을 위해 적정한 난방온도 유지와 유독가스 없는 난방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교육청에 난방시설 교체를 요구하는한편 학교환경 모니터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