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시는 모처럼 주요지수들이 일제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7.98 포인트 (1.38%) 상승한 2,057.8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4.20 포인트 (0.89%) 오른 10,678.1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03 포인트 (0.96%) 추가된 1,155.97로 각각 장을 마쳤다. 6주동안 조정 또는 하락 장세가 계속되면서 형성된 저가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견조한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연구소(ISM)의 2월 제조업지수나 12월 소비자 소득 및 지출은 전반적으로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견실한 경제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2.48%)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1.44%) 등 이른바 경기순환주가 특히 호조를 보여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주도종목이 옮겨가고 있는 최근의 현상을 반영했다. 그러나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는 지난 수년간 분식회계를 자행해 왔다는 내부 제보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0.68% 하락했다. 나스닥에서는 제약업체 세프라코어가 당국으로부터 불면증 치료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대량 거래 속에 56.48%나 급등했다. 반면에 또다른 제약업체 미디뮨은 1.4분기 경영실적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는 자체 발표 후 6.19%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막판에 상승 반전해 1.68% 올랐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4억5천만주, 나스닥이 16억7천만주로 많지 않은 편이었고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비율은 거래소가 72 대 22, 나스닥이 64 대 31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