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흉작 등의 영향으로 식량 자급도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부가 잠정 집계한 '2003년 양곡 수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곡 수요량은 2천98만4천t(대북 쌀지원 40만t 포함)으로 전년의 2천64만1천t보다 1.7% 증가했다. 반면 국내 생산량은 5백54만4천t으로 전년(6백16만2천t)보다 10%(61만8천t)나 감소,양곡 자급도가 26.9%에 그쳤다. 양곡 자급도는 식량용 곡물인 쌀, 밀, 옥수수, 보리쌀, 콩류, 서류(감자ㆍ고구마)및 기타 곡물 등의 국내 수요중 국산 공급이 차지하는 비율로 정부가 식량자급도 척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다. 이 비율은 2002년의 30.4%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 96년 26.4% 이래 최저치다. 국내 식량자급도는 △97년 30.4% △98년 31.4% △99년 29.4% △2000년 29.7% △2001년 31.1%로 30% 전후를 유지해 왔었다. 지난해 곡물별 자급도는 △쌀(수요량 5백5만6천t) 97.5% △보리(36만9천t) 45.5% △밀(3백78만6천t) 0.1% △옥수수(9백20만1천t) 0.8% △콩류(1백67만4천t) 6.9% △고구마ㆍ감자 등 서류(22만7천t) 98.7% △기타(27만1천t) 11.8% 등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