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이 잇따라 자사에 대한 증권사 분석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반박,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를 공시를 통해 공개,증권사와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휴대폰용 카메라 칩 개발업체인 엠텍비젼은 24일 'LG투자증권 보고서에 대한 당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LG투자증권 보고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측은 최근 LG투자증권이 만든 '퀄컴의 경쟁제품 출시로 엠텍비젼의 영업 불확실성이 부각된다'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반박 공시를 했다고 밝혔다. 엠텍비젼은 먼저 "퀄컴 제품(원칩)이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LG투자증권의 예상과 달리 원칩은 모든 기능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엠텍비젼은 특히 LG투자증권이 올 1분기 매출액을 3백42억원으로 추정했으나 1,2월 매출 추이로 볼 때 LG측의 예상치보다 적어도 15% 이상 많은 실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5일간 25% 이상 급락했다. 이에앞서 인터파크도 최근 삼성증권 보고서 오류를 지적하는 공시를 냈다. 삼성증권이 '올 1월 인터파크 영업이익이 3억4천만원이라고 밝혔으나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르면 사실상 적자'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곧바로 충당금 비율 관련 분석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삼성증권의 재반박과 해명이 오가고 있는 상태다. KTF도 'KT와 KTF의 합병은 KT의 교환사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유무선 결합을 통해 성장을 제고할 수 있다'는 LG투자증권 보고서에 대해 지난주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반대의견을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