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LG건설 주식을 7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종전 42%에서 43.8%로 확대됐다. 외국인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도 지난 9일 이후 이틀만 빼고 순매수를 유지,지분율을 60.61%에서 61.26%로 높였다. 대림산업에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고 있다. 시장 전체의 급락세로 이들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봉현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건설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으나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와 개별 악재들로 약세를 보여왔다"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며 충분한 조정기를 거쳤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건설업체들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 1분기에도 실적호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 외국인 매수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시장 전체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덜 오른 중형우량주 쪽으로 매기가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3월 건설업종 지수는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대형 건설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LG건설 현대산업개발을 관심주로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