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대주주가 최근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 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최지원,최예정,최정원씨 등은 지난 18,19일 장내매수로 주식 8만4천여주를 취득했다. 이에따라 최대주주 최태원 회장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6.91%로 늘었다. SK케미칼 대주주들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여러차례 주식을 장내 매입,지분을 7.68%포인트 늘렸었다. 현대증권 임정훈 연구원은 "SK케미칼 대주주의 지분 확대는 그룹의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현재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의 주요 주주인 데 반해 자체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외부 세력에 적대적 M&A(인수합병) 당할 경우 그룹의 경영권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SK케미칼이 SK㈜ 지분 3.28%를 보유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이 대주주로 있는 SK건설도 SK㈜ 지분 3.39%를 보유해 SK그룹의 경영권방어를 위해서는 SK케미칼의 지분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SK케미칼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올랐으나 장막판 밀려 전날보다 2.33% 하락한 8천7백90원으로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