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대규모 이라크 재건사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핼리버튼이 이라크로 석유를 수송하면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감찰감 산하 국방범죄수사대가 핼리버튼 자회사 KBR의 사기행위와 KBR 하청업체의 석유 수송비 과다청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민주당 소속 헨리 왁스맨(캘리포니아)과 존 딩겔(미시간) 하원의원은 백악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핼리버튼이 이라크로 수송되는 석유의 수송비로 갤런당 65~75센트를 청구했다"며 과다비용 청구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