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용 전원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이 인상돼 노트북컴퓨터 휴대폰 등의 전자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생산업체인 일본 산요와 소니는 주원료인 코발트 국제시세의 급등을 반영,공급가격을 내달부터 인상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인상폭은 산요가 평균 8%,소니는 10% 전후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 리튬이온전지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두 업체의 가격인상으로,이를 충전용 전원으로 사용하는 모바일제품의 가격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충전용 리튬이온전지는 그동안 생산량이 급증,매년 20% 정도씩 가격이 인하돼왔다. 전지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코발트 가격은 작년 연초 대비 3백% 이상 급등,현재 파운드당 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합리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해왔으나,코발트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력제품인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원가에서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고 있다.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수요는 지난해 9억7천만개로 전년 대비 25% 이상 급증했다. 산요와 소니는 이 가운데 각각 40%,20%의 시장점유율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