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설립된 배수설비 전문업체 (주)청완산업(대표 최해권 www.chungwan.co.kr)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두 개나 따라붙는다.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 배수업계 최초의 벤처기업' '업계 최초 ISO 9001 획득' 중소기업청과 한국능률협회가 동종업계에서 청완산업의 성장가능성을 가장 먼저 인정한 셈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실리콘 통합트랩'은 획기적인 화장실 배관 시공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세면기 배수관과 욕조 배수관, 바닥 배수관을 통합 설치함으로써 매립부위를 최소화한 이 시스템은 시공성과 유지관리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배관은 바닥과 아래층 천장 사이에 시공돼 다른 가정에 소음피해를 주는 단점이 있었다. 또 배관이 막히면 바닥을 모두 들어내고 공사를 하기 때문에 아래층 가구에 피해를 주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통합트랩과 배수관을 적용하면 물이 관을 타고 빠져 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수량도 100% 가량 늘릴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해도 해당 층에서 곧 바로 해결할 수 있다. 배관공사의 단순화, 청소의 용이함, 사용상의 편리성, 원가절감 등 기존 시스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장점을 지닌 것. 실리콘 통합트랩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Q마크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청완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어쩌면 예견돼 있었을지 모른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전체 매출의 30%를 과감하게 R&D에 투자한다. 이러한 노력은 삼성과 현대, 쌍용 등 거의 모든 건설회사에 실리콘 통합트랩을 납품하는 것으로 보답됐다. 청완산업이 1년에 30~40%씩 고속성장 할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 최해권 대표는 현재 산업기술대와 항공대, 경민대와 함께 지속적인 산학연계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젊은이들의 제조업 기피현상으로 인한 인력난이 중소업체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건의하는 그는 강산이 두 번 변하도록 건축업에 몸 담아온 '장인'이다. 031-871-8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