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20일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의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상공회의소 모임을 위해 미리 준비한연설문에서 또 해외 아웃소싱이 미국 경제에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의장은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의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는견해들이 있으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교역국들이 미국의 보호 무역에 보복할 경우 오히려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고용 창출을 위해 보호무역주의에 의존하기 보다는 "미국의 교육 수준을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것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장기적인 방안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노동자들이 숙련도를 높임으로써 갈수록 복잡해지는 경제 구조에 적응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아웃소싱에 대해 그린스펀 의장은 "이것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면서 "해외로 고급 기술이 빠져나가지 않는 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면서 "중요한 점은 (미국) 평균 노동자들의 소득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FRB는 앞서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올 4.4분기에 5.25-5.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5.6%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도 20일 미국이 고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월간 12만5천명분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4-5% 성장을 유지할 경우 한달에 15만-17만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미 의회에 출석해 미 경제 전반을 언급하면서 아웃소싱의필요성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의 그레고리 맨큐의장이 아웃소싱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가 민주당은 물로 공화당 쪽에서도 `뭇매'를 맞은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