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이후 첫 한ㆍ미 4자 고위협의회(2+2회의)가 반기문(潘基文) 외교, 조영길(曺永吉) 국방 장관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낮 12시15분 서울 여의도63빌딩 55층 거버너스 체임버에서 열렸다. 오찬을 겸한 이 협의회에서 양국은 한ㆍ미 동맹, 이라크파병, 북핵문제와 그에따른 2차 6자회담, 한ㆍ미 미래동맹 문제 등 양국간 외교ㆍ안보 분야 전반의 협력강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본격적인 협의회에 앞서 반 장관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정기적인 만남도 중요하지만 부정기적으로 자주 만나 동맹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 자리에서 미군 이전과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허바드 대사도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지금은한국이 세계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생산적인 미래를 위해 미군의 재배치와 북핵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 등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자"고 화답했다. 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김 숙 외교부 북미국장, 김태영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이,미국측에서 티모시 도노반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장 등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