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일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종의지난 1월 매출이 예상보다 나빴다면서 2월들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시적인 소비회복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홍성수 연구원은 "2004년 1월 백화점은 9.5%, 할인점은 5.2%나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이는 광우병 및 조류독감으로 인한 정육 판매 악화, 접대비 규제 강화로 인한 법인의 선물 구매 감소, 따뜻한 기후로 인한 겨울용품 판매 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유통업의 1월 실적치가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결국 가까운 시일내에 가시적인 소비회복의 신호가 포착되는게 어렵다는 의미"라면서 "2월들어 영업일수가 늘어났고, 설 날짜가 변경됐다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1월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요인들은 여전히 작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유통업종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분간 제한적인 등락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