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초등생 피살 사건에 이어 포천의 여중생이실종 96일만에 숨진 채로 발견되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 실종.살해 사건이 잇따르는가운데 평택에서도 8세 여아가 집을 나가 108일째 실종상태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2시께 장모(8.초1.평택시 안중읍)양이 과자를 사먹는다며 아버지에게서 1천원을 받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평택서는 실종 이튿날인 10월 26일 신고를 접수, 장양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과 지하실, 인근 야산, 폐가, 농수로, 아동보호시설 등을 수색하고 전국 경찰서에 4천여장의 수배전단지를 배포했으나 아직까지 사건을 해결할만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못하고 있다. 그 동안 대구, 평택 등지에서 장양과 비슷한 어린이를 보았다는 제보가 3건 있었으나 경찰 확인 결과 장양 실종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실종 후 108일이 지나기까지 경찰이 실시한 수색은 단 3차례에 그쳤던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소극적인 수사를 펼쳤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평택서 관계자는 "실종자에 대한 수사전담 인력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수색에만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목격자나 유류품과 같은 단서가 전혀 나오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