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호위원회의 개혁파 총선참여 배제결정을 놓고불거진 보혁대결에서 개혁파를 대표하는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사실상 패배를시인했다고 현지 분석가들이 8일 밝혔다. 분석가들은 하타미 대통령이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번 총선이 불공정한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지만 내각에 예정대로 오는 20일 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지시, 총선 불참의사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혁명수호위원회가 주요 개혁파 인사에 대한 거듭된 복권 요청을 묵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타미 대통령이 총선 실시를 결정한 것 자체가 보수파에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수호위원회는 앞서 하메네이의 지시에 따라 실시한 재심사를 통해 2천500여명의 총선출마 금지자 가운데 1천200여명에 대해 총선출마를 허용했다. 혁명수호위원회는 그러나 하타미 대통령이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동생이자 최대 개혁정당인 이슬람이란참여전선의 당수인 모하마드 레자 하타미를 비롯한 주요 개혁파 인사 대부분에 대해 총선출마를 허용하지 않았다. (테헤란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