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은 내전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는 권력투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7일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오는4월2일 총선거를 실시키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가 실질적으로장악한 의회를 해산하는 한편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의원 2명을 새 각료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9일로 예정된 태국 방문 계획을 급거 취소하고대응책을 모색중이다.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쿠마라퉁가 대통령 소속의 의원 2명의 입각 사실을 전혀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크레메싱헤 총리는 타밀 반군과의 평화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어 2001년총선에서 승리,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소속 정당을 야당으로 전락시켰다. 그러나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타밀 반군과의 협상에서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국방.내무.공보 장관 등 위크레메싱헤 총리측 각료들을 해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정정불안이 고조돼 왔다. (콜롬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