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 사망자는 39명, 부상자는 134명으로 늘었다고 알렉산드르 체칼린 내무차관이 발표했다. 체칼린 차관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병원에서 치료중인 남자 2명이 추가로 숨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13명이다. 또다른 내무부 관계자는 "폭발물이 터진 지하철 객차 주변에 아직 많은 시신 조각들이 널려 있어 시체 확인 작업이 끝나면 사망자는 50여명 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처럼 지하철 폭탄 테러로 인한 희생자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사법 당국은이번 사건 용의자로 북카프카스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자와 여성 2명 등 3명을 좇고있다고 밝혔다. 자살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남자는 수염을 기르지 않은 외모에 가죽 모자를 쓴 차림이었으며, 폭발이 있기 직전 아프토자보드스카야 전철역에서 근무중인 한 직원에게 달려들어 외설스런 말과 함께 "축하행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이 전동차 안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한 여성 1명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테러 발생 직후 TV와 가진 회견에서 "러시아는 결코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테러리스트들 스스로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