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실업률이 5.6%로 하락, 지난 2001년 10월의 5.4%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취업자 수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인 11만2천명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6일 지난달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의 5.7%에 비해 0.1%포인트 낮은 5.6%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업률은 지난 2002년1월과 똑같은 수치이다. 노동부는 또 지난달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1만2천명 늘었다면서 이는 지난 2000년 12월 기록한 월단위 12만4천명 증가 이후 최대의 증가세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 5개월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침체된고용시장이 반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소매업 등에서 7만6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며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업에서 2만4천개, 교육과 보건분야에서 2만2천개, 레저산업 등에서 2만1천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하지만 전문직종에서 2만2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제조업종 고용도 42개월째 내리막길을 멈추지 못한 채 1만1천명 감소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가 3년만에 최고를 기록했지만 애초 예상됐던 15만명 이상 증가 전망은 여전히 하회하는 것이라면서 최소한 매달 일자리가30만명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업률과 노동시장 동향은 올 가을 대통령선거의 중요한 이슈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지난달 현재 미국에서는 830여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