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1차 라운드 승리의 탄력을 받아 미주리주에서 압도적 우세, 애리조나주에서 근소한 우위를 확보하는 등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3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뉴스전문채널 CNN과 공동 실시한 지난 28-30일 여론조사 결과 케리후보는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만 다소 뒤졌을 뿐 선두를 지켜 이틀 뒤 7개주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로 치러질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내리막길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딘 후보는 애리조나와 미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투표자 11명중 1명도 채안되는 이들이 대통령감으로 지지, 추락을 계속했다. 슈퍼 화요일 결전은 애리조나와 델라웨어, 미주리, 뉴멕시코, 노스 다코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동시에 실시, 민주당 선후보 지명전 초반 판세를 확정짓게 된다. 응답자들은 '오는 3일 민주당 예비선거가 오늘 실시될 경우 누구에게 표를 던지겠느냐'는 질문에서 미주리주의 경우 37%가 케리 상원의원을 지지한다고 대답, 케리 후보가 11%를 얻은 에드워즈, 7%의 딘 후보를 월등히 압도했고 애리조나주에서도역시 29% 지지를 얻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군 사령관(22%), 딘(13%) 두 후보들을 따돌렸다. 그러나 그는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텃밭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20% 지지를 확보해 32%를 기록한 상대에게 12% 포인트 밀렸다. LA 타임스-CNN 여론조사는 또 '귀하의 선택에 관계없이 누가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가장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케리 상원의원이 3개 주에서 모두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이 클라크 예비역 장군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예비선거에 참가할 민주당원을 포함, 애리조나와 미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3천769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사흘간전화설문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허용한계는 미주리는 ±4%, 나머지 지역은 ±5%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