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 상반기중 참치 보존을 위한 국제기구에 가입할 전망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등 25개국이 중서부태평양해역에서의 참치 남획을 막기 위해 조직키로 한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오는 6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 등 25개국은 지난 2000년 관련 국제협약을 채택하고 참가국 절반 이상이이를 비준하면 6개월 후 WCPFC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지난해 12월 뉴질랜드가 13번째로 비준해 오는 6월 출범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 기구에 정식 가입키로 하고, 최근 협약 채택을 위한법제처 심사를 마쳤으며,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에 국회비준을 받을 계획이다. 협약 비준을 통해 기구에 가입하면 참치조업 규제 방안에 우리측 의견을 적극반영할 수 있고, 동시에 대만, 중국 등 후발 조업국들을 견제함으로써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중서부 태평양은 우리나라 전체 참치 생산량의 90% 이상이 잡히는 해역으로 우리 원양업계로서는 놓칠 수 없는 `황금어장'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당초 이 기구에 가입하면 강력한 참치조업 규제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가간 협의를 통해 규제수위가 우리나라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가입시 해당 수역내 조업금지 등 큰 손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가입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중서부태평양에서 선망어업과 연승어업을 통해 매년 20만t의 참치를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