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8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오미 시게루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대표는 27일 외신기자단에 보낸 긴급성명을 통해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성명에서 "앞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I에 감염된 사람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WHO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간전염을 막기 위한 예방책의 하나로베트남에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장비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베트남 사무소의 봅 디츠 대변인은 지역본부인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긴급공수된 이 장비들은 가금류 살(殺)처분작업을 담당하는 작업자들과 병원 근무자들을조류독감 바이러스로부터 차단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의 인간전염 경우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외신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64개성 가운데 23개성에서 작년 12월27일 이후 지금까지모두 445건의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됐으며, 모두 290여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