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배지를 겨냥한 언론인 출신 인사들의 여의도 입성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언론인은 사회적 지명도 등을 주무기로 속속 출마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것. 각 당은 이들을 간판으로 내세워 벌써부터 지역 표밭을 부지런히 갈고 있다. 27일 현재 출마를 희망하는 중량급 언론인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에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도 이번 총선의 특징이다. 한나라당에는 조선일보와 KBSㆍSBS출신이 유독 많으며 열린우리당에는 MBC 출신이 다수 눈에 띈다. 민주당은 중앙일보출신 등 다양한 편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최구식, 심양섭, 조희천, 이교관씨 등 조선일보 출신이 비교적많다. 이중 최씨는 경남 진주 출마를 원하고 있고, 심씨는 경기 군포를 노린다. 조씨 역시 경기 고양덕양갑에 도전장을 냈으며 이씨는 강원 강릉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신의 신영섭씨는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배지를 노리는 방송인은 스포츠평론가 최동철씨, 시청자센터 국장 출신의 김형태씨 등 KBS 인사들이 다수다. 최씨는 강원 춘천에서 출마를 기대하며 김씨는 경북 포항남-울릉을 겨냥하고 있다. SBS 진행자였던 한선교씨는 경기 용인을에 공천신청서를 접수했고, SBS 국제부장을 지낸 정군기씨는 고양 일산갑에 도전장을 냈다. 또 MBC 출신의 김영길씨가 경남 마산에 출마를 희망하고 있고, 한국일보 출신의홍희곤씨와 동아일보 출신의 김충근씨는 서울 광진갑과 경남 마산-합포에서 뜻을 펴려 한다. 연합뉴스 출신의 구범회씨는 경기 용인을에 공천 신청했다. 최경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경북 경산-청도에, 최노석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경남 통영-고성에 출마의 뜻을 밝혔다. 경인매일 논설위원 출신의 박상림씨는경기 오산-화성에 공천신청서를 냈다. 열린우리당에는 박영선, 노웅래, 이해성씨 등 MBC 출신이 비교적 많이 눈에 띄며 이 방송사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김방희씨도 공천신청서를 제출했다. 대변인으로 발탁된 박씨는 비례대표 후보가 예상되고, MBC 노조위원장 출신의노씨는 부친(노승환)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한 이씨는 부산 중-동구의 출마를 희망하며, 김씨는 서울 서대문을에서 표밭을 일굴 예정이다. KBS 출신으로 EBS 부사장을 지낸 김명전씨는 전남 장흥-영암 출마를 원하고 있고, EBS와 iTV에서 방송을 진행한 이재경씨는 한겨레신문 출신의 조재일씨와 나란히서울 영등포을에 공천신청했다. 이데일리 사장인 최창환씨는 서울 은평을에서 정치입문을 꿈꾼다. 열린우리당에는 신문기자 출신도 다수 합류했다. 전북 완주와 전남 여수에서 출마할 예정인 김기만씨와 이평수씨는 각각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한겨레신문 출신의 문학진씨는 경기 하남의 표심을 두드린다. 이밖에 최윤기 전 중앙경제신문 대표(경기 고양일산갑), 최병권 문화일보 논설위원, 방인철 중앙일보 문화부장, 양기대 동아일보 사회부 차장(경기 광명), 고경호서울신문 기자, 이규민 국제신문 기자(경기 성남수정) 등도 열린우리당 출마를 희망하는 전직 언론인들이다.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정치일선에 뛰어든 언론인 출신으로는 유종필, 조순용,박준영, 오홍근, 이용호, 최진, 김영호, 김용술, 김건, 유제원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대표적 인물은 유종필 대변인으로,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을 거친 유씨는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KBS 정치부장 출신의 조씨는 전남 순천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김대중 정부 공보수석을 역임한 중앙일보 출신의 박씨는 전남 장흥-영암에서 국회입성의 꿈을 이루려한다. 전북 전주완산에 나란히 출마의 뜻을 비친 오홍근씨와 김현종씨 역시 중앙일보 기자를 지냈다. 시사저널 정치팀장 출신의 최진씨는 광주 북구을, 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출신의이용호씨는 전북 순창의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으며 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의 아들인김영호씨는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희망하는 스포츠투데이 기자 출신이다. 이밖에 유제원 전 경기일보 편집부국장(안산 단원), 구동수 전 중앙일보 기자(경기 성남 수정), 김용술 전 경향신문 정치부장(서울 마포갑), 이상춘 전 KBS 기자(강원 영월 평창), 김헌태 전 대전MBC기자(대전 중구), 송인덕 전 대전일보 차장(대전 서을), 이대우 전 전주MBC사장(전북 군산)도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자민련 인사로 KBS 뉴스앵커 출신인 류근찬씨는 그는 충남 보령-대천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