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상장기업의 경우 지분을 보유한 종목의 평가금액이 자사 주식의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서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다. 27일 대우증권이 내놓은 `보유지분의 가치 상승기업'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경우 자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7천719억6천500만원이었으나 지분율이 3.37%에 불과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금액은 3조2천249억6천2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보유분을 통해 무려 2조8천601억100만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도 자사 주식의 시가총액은 2조8천272억8천200만원에 그쳤으나 보유하고 있는LG전자(지분율 36.1%)의 평가금액은 3조4천987억2천900만원에 달했다. 한화 역시 자신의 시가총액은 4천290억1천100만원에 불과했으나 보유종목인 한화석화(지분율 37.68%)의 평가금액은 4천618억6천700만원이나 됐고, STX도 시가총액은 1천665억1천400만원에 불과했지만 보유중인 STX조선(지분율 54.3%)의 평가금액은1천734억4천900만원에 달했으며, SK케미칼 역시 시가총액은 1천361억8천400만원인데비해 확보하고 있는 SK(지분율 3.28%) 주식의 평가금액은 1천487억2천만원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보유종목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막대한 평가차익을 챙긴 기업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SK는 SK텔레콤(지분율 21.5%)으로 인해 무려 3조9천82억3천900만원의 평가차익을 챙겼고, 현대차기아차(37.33%)와 현대하이스코(24.73%)로 각각 1조5천753억3천만원, 1천161억7천500만원씩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또 현대모비스는 보유중인 현대차(13.21%)를 통해 1조5천421억4천600만원, 삼성화재는 삼성전자(1.21%)와 삼성증권(7.73%) 지분을 통해 각각 9천307억4천600만원,543억4천500만원씩의 평가차익을 냈고, INI스틸도 현대차(4.87%), 현대모비스(6.46%), BNG스틸(68.08%) 지분을 통해 각각 3천844억8천800만원, 2천855억3천900만원, 173억8천900만원씩의 평가차익을 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