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하루 앞두고 미국 언론은 뉴햄프셔 승자와 패자 순위를 놓고 예상분석이 한창이다. 민주당 경선주자는 7명. 존 케리 상원의원,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 알 샤프턴 목사 등이 바로 그들이다. 미국 주요 통신과 신문 및 방송 등은 한 목소리로 뉴햄프셔 예선을 필두로 향후대선 장정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소 3위는 해야한다고 분석한다. 예선 입상권을 최소3위로 보고 있는 셈이다. 19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4위로 밀린 리처드게파트 하원의원은 사실상 경선을 포기하고 대선전에서 발을 빼야만 했다. 미국 주요 언론 및 여론기관 조사에 따르면 오하이오 출신으로 57세의 4선 의원인 쿠치니치 후보와 49세의 흑인 인권운동가 샤프턴 목사의 경우, 두 명이 다 뉴햄프셔 입상권 진출이 희박하다. 이들과 더불어 게파트 의원이 공식적으로 후보 경선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 후보군은 대폭 정리된다. 뉴햄프셔 예선을 겨냥한 각종 여론조사는 아이오와에서 승리한 케리 의원(4선.60세)과 2위와 3위를 차지한 에드워즈(초선.50세) 의원 및 딘(11년 주지사.55세) 전주지사, 그리고 뉴햄프셔 예선전에 처음 뛰어든 클라크(58세) 전 사령관과 리버맨(3선.61세) 의원 등 5명이 상위권 입상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CNN 방송, USA 투데이, 갤럽 등이 지난 24-25일 공동으로 실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리 의원이 36%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딘 전 주지사가 25%로 2위, 그리고 클라크 전 사령관(13%), 에드워즈와 리버맨 의원(10%) 등 3명이 3위를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CNN 방송은 아예 뉴햄프셔는 케리와 딘과의 1-2위선두다툼이 아니라 오히려 에드워즈-클라크-리버맨 3자간의 3위 경쟁이 관심의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뉴햄프셔에서 최소 3위를 할 경우, 이는 아이오아 선전에 이은`작은 승리'로 오는 2월 3일 '슈퍼 화요일 결전'에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클라크 전 사령관에게 뉴햄프셔 예선은 대선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첫 시험장.따라서 첫 시험대부터 입상권에 들지 못하고 4위 이하로 밀려날 경우, 앞으로 계속될 경선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도가 비교적 높은 리버맨 의원도 클라크전 사령관과 마찬가지로 아이오와 당원대회에는 나서지 않고 뉴햄프셔 예선에 첫 출전을 했다. 리버맨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좋은 성적을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