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짜리 소년이 태국의 첫 조류독감 환자로 확인됐으나 정부가 조류독감의 태국 상륙을 거듭 부인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고있다고 태국의 상원의원이 22일 주장했다. 의회 사회개발.인권보호 위원장인 니룬 피탁와차라 의원은 "수판 부리 지역의사례가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모든 학자와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지난해11월 발병했음을 알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 치나왓 총리가 태국의 가금산업 보호를 위해 조류독감의 발생에 관해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촉구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 병원균인 H5N1 바이러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는 한편 사람에게서 사람으로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원형 백신이 곧임상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백신 생산을 위한 원형 바이러스가 세계보건기구 내실험실에서 개발 중인 만큼 4주 안에 백신 제조회사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하노이 AFP=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