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자산관리영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일찌감치 자산관리영업의 선두주자로 나선 삼성증권은 올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영업을 정착,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증권은 고객과 계약한 범위 내에서 위탁 자산을 재량껏 운용하는 일임형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의 수탁고를 상반기에 1조원, 연말에는 3조원까지 올릴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주가연계증권(ELS)형 상품과 해외투자 상품, 채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원 스톱' 금융거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금융자산 상담형 영업을 위해 직원 교육과 투자정보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LG투자증권도 올들어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분석 해 일임형 랩어카운트와 재무 컨설팅, 리서치, 세무.법률상담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 공하는 브랜드인 `Wm'을 출시했다. LG투자증권은 오는 27∼29일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과 랩어카운트 등 자산관리강 좌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강좌를 열어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도 올해를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과 자산관리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형 상품의 잔고 증대와 고객 기반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해 시장의 게임 메이커로서 거듭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직원의 교육과 관 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금융지주를 등에 업고 제휴 영업 및 수익증권과 파생상품 의 판매, 방카슈랑스 영업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올해 새롭게 선보이 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자산관리형 영업을 위해 현재 보유한 500여명의 금융자산관 리사(FP)외에 모든 직원이 FP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 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동원증권도 올해의 핵심 전략을 자산관리형 영업의 안착으로 정하고 우 수한 리서치 능력을 바탕으로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 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