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중저가 개별주에 `이유 없는 급등'이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투자자들의 극심한 눈치 보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기 세력의 인위적인 주가 끌어올리기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동안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한 12개 상장 종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개 종목은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으로 `시황에 영향을 미칠만한 뚜렷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 기간에 주가 급등에 대해 6건의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대부분 특이 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상장사인 삼도물산[002930]과 신일산업[002700]은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다 조회공시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변한 뒤 나란히 하락세로전환하기도 했다. 또 흥아해운[003280]은 6일부터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다 조회 공시에 대한 답변 후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급등락 양상을 보였다. 등록기업인 코스모씨앤티[038830]와 CMS[050470]도 1천원 미만의 저가주로 특별한 요인도 없이 6일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컨설팅업체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이사는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중소형개별주들의 투기적 급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급등 후 급락이 이어지는 등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