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에 나섰던 60대 노부부가 무단횡단하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5시10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10동 861-8 복개사거리 7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정모(64.경비원)씨와 정씨의 부인 박모(61)씨가 시속 70km로 봉천역에서낙성대 방면으로 달리던 서울 85로3408 1t트럭(운전자 정모.27.야채유통업)에 치여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정씨 부부는 서초동 모 빌딩과 모 어학원에서 각각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왔으며 이날 새벽 함께 출근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운전자 정씨는 경찰에서 "대림동 집에서 가락동 야채시장에 야채를 구하러 가다가 사거리에서 갑자기 두 노인이 나오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말했다. 숨진 정씨의 맏아들(45)은 "부모님은 40년전 상경해 힘들게 자리를 잡고 고생만하시다 변을 당하셨다"면서 "항상 새벽에 버스로 함께 출근길에 나서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트럭 운전사 정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신청하는 한편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