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가 증권사들로부터 올해 보험주 중 대표적인 유망주로 추천받고 있다. 다양한 보험매출 구성,지속적인 수익호전 전망,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된 성장세,국내 재보험시장 독점적 지위 강화 등 여러 강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1963년 세워진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의 토종 재보험사로 국내시장 점유율이 65%대에 이르고 있다. 그만큼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권 재보험사 중에선 가장 큰 코리안리의 보험상품 영역은 자동차,일반,생명보험,해외보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코리안리는 특히 2003년 부진한 매출 성장을 보인 국내 손보사와 달리 꾸준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영업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11월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김상원 연구원은 "코리안리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세계 재보험 시장의 영업환경이 장기적으로 우호적이어서 이 회사의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코리안리의 수입보험료가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11%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안리는 또 보험영업 부문에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손보사와 달리 저축성 보험이 없어 부채 비율에 대한 부담이 적다. 재보험 시장의 주된 고객인 대기업이 많은 국내 특성을 감안할 때 코리안리의 영업여건은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다만 해외 재보험사의 잇딴 국내시장 진출로 시장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재보험 요율 하락에 따른 수수료 인하 압박요인 등이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2004년과 2005년 예상 실적을 감안할 경우 이 회사 주가는 6개월 안에 27%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 4만9천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도 "상장된 손보사들의 보험영업이익이 둔화되는 추세에서 코리안리가 향후 보험주 중 가장 탄력 있는 주가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4만7천원을 목표가로 내놨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