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동안 유지돼온 자동차번호판 체계가 오는 6월말까지 전면 개편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일부터 도입돼 `디자인 논란'을 빚고 있는 전국번호판은 국민공모와 전문가 용역 등을 거쳐 내달 15일까지 보완대책이 마련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전국번호판 보완 및 자동차번호판 체계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15-31일 건교부 자동차민원 전용 홈페이지(www.car.go.kr)자유게시판을 통해 디자인 공모를 실시하고 디자인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2월중순까지 새로운 디자인의 전국번호판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73년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돼온 자동차번호판 체계에 대한전면 개편도 추진해 상반기중 디자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실시, 식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관상 멋있는 색상, 글자배열, 글자크기 등의 기준을 담은 개편안을 6월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지난 1일부터 발급되고 있는 전국번호판은 전국 180여곳에서제작되고 있는 금형을 폐기하고 새로운 번호판 금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로운 번호판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번 `번호판 파동'에서 졸속행정으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피하기 어렵게 됐다. 승용차 1천만대 시대에 번호판의 미적 부분에 대한 검토가 없이 기능성만을 고려해 새로운 번호판을 도입했다가 또 한번 번호판 체계를 교체키로 함에 따라 이미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한 20여만명의 경우, 향후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고 번호판을 바꿔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번호판 교체비용 절감과 국민편의 등을 이유로 번호판의 시.도 표시를없애 주소지를 옮기더라도 번호판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전국번호판을 올들어 도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새로 교부된 자동차 전국번호판이 식별성은 높아졌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지적돼 국민공모 등을 거쳐 개선대책을 2월중순까지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