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038400] 노조는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의사 표시로 노조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외환카드 노조 관계자는 이날 "13일 오전 9시30분께 노조원 582명이 본사에 집결, 출정식을 가진뒤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14일께 청와대와 재정경제부에 노조원 전체의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구조조정은 노사 합의사항이지만 사측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노총과 연대해서 장외집회도 개최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카드 노조는 조직적인 투쟁을 위해 합병 과정 등에 대한 교섭권을 민주노총산하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에 위임한 상태다. 그러나 노조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산실 점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핵심부서인 전산실에는 노조원 이외에도 외부 용력 인원과 비정규직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어 총파업이 진행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산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간부급 직원들을 비상 대기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비정규직과 간부급 사원 위주로 대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것"이라며 "외환은행[004940] 영업점을 통해서도 카드 관련 업무를 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전에 정규직원의 55% 정도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은변함이 없지만 노조와 구조조정 절차 등에 대한 협상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