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에 또 구멍이 뚫렸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시30분께 포항지역 모 특수아학교에 재학 중인 문모군(14)이 포항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334편에 탑승권 없이 올라 타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비행기 무임탑승은 지난 3일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에 대학생이 무임탑승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문군은 이날 탑승 과정에서 청원경찰의 항공권 소지여부 확인과 비행기 탑승시 항공사 직원들의 탑승권 소지여부 확인 등 4단계에 걸친 검색을 통과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기에는 빈 좌석이 많아 문군은 지정좌석이 아닌 빈 자리에 앉아 김포까지 갔으며 김포공항에 내린 뒤 공항 내 항공사 직원에 의해 무임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비행기에 대학생이 무임승차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었다. 당시 대학생 강 모씨(23)는 제주 국제공항에서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하자 출발 대합실 입구가 붐비는 틈을 타 안으로 들어가 아시아나항공 OZ8946편에 몰래 탑승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