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가 성탄절 테러 위협으로 중단했던파리-로스앤젤레스 노선의 승객 중 조종사 면허증 소지자와 미국의 테러 감시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 수사관들은 출발이 지연된 에어 프랑스 여객기를 타러나오지 않은 사람들을 신문하기를 원하며 프랑스 당국이 신문한 승객 13명과도 다시접촉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자사 여객기가 성탄절 연휴기간 알-카에다에게 9.11식 테러 공격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의 경고에 따라 24-25일 이틀간 파리-LA 노선 여객기 6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미국의 고위 반테러담당 관리는 수사관들이 비행기를 타러 나오지 않은 승객들중 일부를 신문하는데 "적극적으로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소식통들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프랑스 수사관들이 신문한 승객 13명은 미국의 테러감시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그 주장을 확인해주지 않은 가운데 반테러담당 고위 관리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프랑스 당국이 신문한 승객들과 비행기를 타러 나오지 않은 사람들의이름은 대부분 테러감시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일부 승객들의 이름은 최근에 와서야 테러감시자 명단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위 관리는 비행기를 타러 나오지 않은 사람들 중 한명은 민간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소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반테러담당 관리들은 아직도 미국을 목표로 한 모종의 테러공격이발생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음모뿐 아니라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더러운 폭탄'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들은 또 멕시코와 관련한 "믿을만한 테러위협 정보"가 있다면서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