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광회사로서는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푸젠쯔진(福建紫金)광업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금 생산업체인 푸젠쯔진광업은 상장 첫날인 23일 공모가 3.30홍콩달러보다 72.72% 오른 5.7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푸젠쯔진광업이 폭등한 것은 최근 공모주 청약 당시 743대 1의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최근 H주(중국 관련주)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H주 공모주 청약에는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또 "최근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세계 금광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특히 "푸젠쯔진광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금광회사 골드필즈에 지분을 매각했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 증권도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내수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금 수요의 잠재력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푸젠에서 1993년 설립된 푸젠쯔진은 올 상반기 모두 5.22t의 금을 생산했으며 금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31번째로 큰 금 생산업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